아주 어릴때 기능이 이것저것 많으면서도 엄청 큰 오디오 기기가 있었는데, 가장 상단엔 턴테이블이 있었어요. 듣기론 부모님 결혼할때 필수가전이었던 것 같더라고요. 그 후 몇십년의 기간이 있다보니 고장이 났는지 어느 순간부터 안보였어서 같이 있던 LP도 같이 처분하신건가 막연히 생각했어요. 그래서 이번 구매할때도 제 방에 둘 생각으로 심플하고 작은 크기의 이 제품을 선택했죠.
그런데 어제 제품이 도착하고, 박스를 열어서 설치하는걸 보던엄마께서 장식장에 소중히 보관해온 LP들을 가져오시더니 저보다 더 신나하시는 모습으로 결혼 전에 하나하나 사모았던거라 지금까지 보관해왔다고 하시더라고요. 제 나이보다 더 많은 LP였지만 턴테이블에 올려보니 아주 양호한 상태였어요. 뭔가 과거의, 지금 저보다도 젊은 엄마와 제가 음악으로 이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. 그리고 현재의 엄마도 과거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시는 것 같았습니다. 설치를 다 한 후 엄마가 소장하고 계시던 음반 중 양희은님의 LP를 재생해봤는데, 음악이 들리자마자 거실쪽에서 제 방으로 한걸음에 오셨거든요
사실 제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선물이라고 샀는데, 엄마도 그렇게 좋아하시니 너무 만족스럽습니다!
아 참 배송 21일 주문 22일 도착으로 빨랐고, 생각보다 설치와 작동법이 직관적이라 초심자인 저도 쉽게 사용 가능했습니다!
블루투스도 쉽게 바로 연결돼서 좋았습니다.
무게가 가볍고 보조배터리 연결로 야외에서도 재생 가능하다니까 이 코시국이 끝나면 꼭들고 어딘가 가고 싶네요!
(2021-01-23 08:16:29 에 등록된 네이버 페이 구매평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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